2013년 김홍선 대표님 세미나를 직접 note-taking 한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너무 빨라서 10년 후를 예측할 수가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휴대폰이다. 1990년 개인에게 전화기가 하나씩 생길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2000년 휴대폰이 결국 보급이 되었다.
시기별 여객선의 크기가 1950년대를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현재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먼저 하락한 원인은 비행기의 등장이다. 하지만 현재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요인은 크루즈선의 등장이다.
분명 탈 것의 수단으로 쓰이는 배는 점차 쇠퇴하였지만, 관광 레저의 수단으로 배가 사용되면서 크기가 증가하였다.
IT도 마찬가지이다. 꼭 해당 용도로 개발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재주목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다. 그러므로 거시적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겠다.
IT의 전환점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인터넷 혁명 : 이로 인해 개방적인 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
2. 통신 혁명 : 천리안에서 브로드밴드로의 혁명.
3. 디지털 혁명 : 정보검색, 분석, 빠른 전파속도, 지능화, 스마트화
지금까지는 기계를 놓고 인간이 기계화가 되어 개발하는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아니 이미 달라지고 있는 중이다. 바로 스마트폰 혁명을 통해.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폰을 어려운 기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며 이는 인간 중심으로 기계를 끌어온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의 초점은 어떻게 사람과 호흡하는 컴퓨터(디바이스)를 만드는가 이다.
IT 구조는 이제 재구성되어가고 있다. 하드웨어도 중요하겠지만,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먼저 통일성을 가져야한다. 멀티플랫폼 시대이다. 다양한 플랫폼 사이에서도 공유하는 소프트웨어 계층이 견고해야한다.
융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한다. 세계에는 굉장히 넓은 territory가 있기때문에 거기에 맞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하는 것이다.
또한 내가 자기 스스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어야한다.
지금은 people power의 시대이다. 각 개인들의 정부기관보다 더 빨리,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권위주의 정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앞으로 이 세상에 안정적인 일은 없다. 안정적인 일을 하는 자는 그 회사를 나오면 경쟁력이 바닥에 떨어진다.
자기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를 주는 삶을 살자.
부모님 말을 무조건 따르려고 하지마라. 20, 30년전 사고방식으로 살아오신 분들이다. 요즘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역량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기업에 공헌하는 인간의 능력에는 열정(35%), 창의성(25%), 추진력(20%), 지성(15%), 근면복종(나머지..) 가 있다.
열정, 창의성, 추진력 만으로 80프로를 채우는 인재가 되기위해 노력해라.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겠다? 정말 소비적인 생각이다. 일에서 즐거움을 찾지못하면 반쪽짜리 삶을 살게 된다.
지금까지 시대의 변화는 이학, 공학에서부터 시작했다. 바로 여러분들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 자부심을 가져라.
항상 job보다 career 를 먼저 생각하라. 스스로의 value를 높여가기 바란다. 인간의 수명은 100세가 넘을 것이다. 신의 직장? 은퇴 후에 경쟁력이 없다. 젊었을 때 여러 분야를 겪지 않고는 본인의 가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또한 communication skill 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라. 앞으로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 바로 실력이고 내공이다.
우리나라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하면 30, 40대 프로그래머로서 은퇴를 하고 관리직을 흔히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그래밍 툴은 바뀐다. 하지면 중요한 것은 결국 무엇을 표현할지, 무엇을 실현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다. 편하게 살지 말고 항상 생각하라! 엔지니어의 손끝은 항상 살아있어야한다.
50대 그 이후의 삶에서도 계속 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흔히 있다.
나는 사업을 하면서 2번의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를 했을 때 경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책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왜 30대가 넘어 실패를 하였는지 항상 안타까워한다.
젊었을때 많이 실패해보라! 젊어서 훈련된 사람은 빨리 회복된다. 구글에서는 오히려 nice하게 실패하는 것을 장려한다. 보다 많은 도전과 실패를 아끼지마라.
자신감을 갖고 도전을 해서, 더 큰 열매를 맺어라.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왜 기술공학시대에 인문학이 필요한가?
계명대 전 총장이셨던 이진우 교수님의 강의를 직접 note-taking한 것입니다.
지칠 때마다 항상 마음에 새깁니다.
1. 서론
학문과 cafe.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무엇일까.
학문을 폭넓게 바라보고 싶다고? 그럼 cafe에 가라. 연구실이 아닌 cafe는 동일한 전공이 아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이다. Think different는 여러 사람과 만나며 다르게 생각해보는 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문학은 사회를 문제덩어리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답이 없다고 가정을 하고 사회의 여러 현상을 파악하려든다. 하지만 공학은 다르다. 답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해결책을 내놓아 삶에 이바지한다.
이 두 가지 학문을 융합하는 새로운 길은 바로 상상(Imagination)이다.
2.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
(1) 고민으로 시작하는 인문학
- 미래(post)를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권력이 결정된다. 예전에는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지만 이제 post를 지배하는 자가 곧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미래사회에 대한 고민, 성찰을 깊게 하는 공학자가 되자.
(2) 시대적 요구
- 애플의 전 CEO, 철학을 전공한 스티브잡스의 한 마디에 융합의 붐이 일기 시작했다. 융합의 바람은 우리나라의 자아적, 내부적 성찰에 의해 나아가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우리만의 자기 철학을 가져야한다.
(3) 3대 키워드
- 소통, 통섭, 융합
(4) 인문기술과 기술인문학
- 인문기술은 인간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고, 기술인문학은 과학 기술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이다. 요즘 인문학이 공학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음과 같다.
- 기본 컨셉: 과학이 발전하면 인간도 변화한다.
① Humanism : 인간이 기술을 통제한다.
② Post Humanism : 기술이 인간을 만든다.
③ Trans Humanism : 기술로 인간이 된다.
- Great Ideas change the world. (MIT 인문학부 표어) 인간은 바로 기술과 함께 진화한다.
(5) 융합의 단계
① 융합 level 1 : 기술 내부적 융합
- 텔레매틱스, 메카트로닉스
- 기술적 상상력
② 융합 level 2 : 기술과 사회의 융합
- 역동적인 체계의 복잡성
- 사회학적 상상력
③ 융합 level 3 : 인문 기술의 융합
- 사악한 복잡성 (wicked complexity)
- 문화적 상상력
(6) 기술의 정의
- 기술은 자연지배가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관계(relation)에 대한 지배이다. relation을 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3.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1) 비교
- 인문학 : 인간 본성에 대한 인식과 성찰
- 과학/기술 : 인간 본성의 실현 (실현의 도구)
- 인간존재(Humanbeing)의 ‘의미’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이 인문학자.
(2) 고갱의 그림
-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인문학자이다. 막연한 거부감은 갖지말자.
- ‘의미’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공학자가 되어야한다.
(3) 인문학의 분류
① 문학
- 상상력을 얻을 수 있다. 소설을 통해 많이 읽고 상상함으로서 story-telling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소설을 많이 읽자. 융합과 창의력의 원천인 상상력을 얻게 된다.
② 역사
- 판단력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역사에 대한 사례들로 앞으로 진행될 방향에 대한 혜안과 올바른 판단력을 얻게 된다.
③ 철학
- 성찰력을 얻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의 의미를 비로소 찾을 수 있게 된다. Think different 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Context(맥락)에서 사유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생각할만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인문학이다.
(4) 인문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①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② 의사소통능력 (Communication)
③ 창의성 (Creativity)
- 비판적 사고를 통한 의사소통. 그리고 그 소통을 통해서만 사람은 창의적이 된다.
4. 21세기 패러다임의 변화
(1) 대학의 패러다임
- Intervarsity : 학문과 학문을 서로(inter) 연결하는 것.
(2) 지식의 패러다임
- Relation : 관계의 지식.
- 21세기의 첨단 지식은 인간의 상상력에 기반한 학제간의 소통과 융합이다. 이를 위해 고민, 성찰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3) Communication을 위한 3요소
① conversation - Changing our mind 우리들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선 대화와 소통이 필수이다.
② consideration - Think our being 존재자체에 대한 의미를 항상 고찰하자.
③ cooperation - Searching for the good(공동선)
5. 정리
우리는 우리 이후의(post)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인문학적 성찰, 사유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인간가치를 창조하라
한번 disorient하고 다시 reorient하는 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다.
너무 연구실에서 연구에 골몰하기 보다는 한번쯤 나와서 생각해보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라.
마지막으로 man of success가 되기보단 man of value가 되려고 애쓰는 공학자가 되길 바란다.
지칠 때마다 항상 마음에 새깁니다.
1. 서론
학문과 cafe.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무엇일까.
학문을 폭넓게 바라보고 싶다고? 그럼 cafe에 가라. 연구실이 아닌 cafe는 동일한 전공이 아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이다. Think different는 여러 사람과 만나며 다르게 생각해보는 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문학은 사회를 문제덩어리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답이 없다고 가정을 하고 사회의 여러 현상을 파악하려든다. 하지만 공학은 다르다. 답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해결책을 내놓아 삶에 이바지한다.
이 두 가지 학문을 융합하는 새로운 길은 바로 상상(Imagination)이다.
2.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
(1) 고민으로 시작하는 인문학
- 미래(post)를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권력이 결정된다. 예전에는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지만 이제 post를 지배하는 자가 곧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미래사회에 대한 고민, 성찰을 깊게 하는 공학자가 되자.
(2) 시대적 요구
- 애플의 전 CEO, 철학을 전공한 스티브잡스의 한 마디에 융합의 붐이 일기 시작했다. 융합의 바람은 우리나라의 자아적, 내부적 성찰에 의해 나아가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우리만의 자기 철학을 가져야한다.
(3) 3대 키워드
- 소통, 통섭, 융합
(4) 인문기술과 기술인문학
- 인문기술은 인간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고, 기술인문학은 과학 기술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이다. 요즘 인문학이 공학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음과 같다.
- 기본 컨셉: 과학이 발전하면 인간도 변화한다.
① Humanism : 인간이 기술을 통제한다.
② Post Humanism : 기술이 인간을 만든다.
③ Trans Humanism : 기술로 인간이 된다.
- Great Ideas change the world. (MIT 인문학부 표어) 인간은 바로 기술과 함께 진화한다.
(5) 융합의 단계
① 융합 level 1 : 기술 내부적 융합
- 텔레매틱스, 메카트로닉스
- 기술적 상상력
② 융합 level 2 : 기술과 사회의 융합
- 역동적인 체계의 복잡성
- 사회학적 상상력
③ 융합 level 3 : 인문 기술의 융합
- 사악한 복잡성 (wicked complexity)
- 문화적 상상력
(6) 기술의 정의
- 기술은 자연지배가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관계(relation)에 대한 지배이다. relation을 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3.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1) 비교
- 인문학 : 인간 본성에 대한 인식과 성찰
- 과학/기술 : 인간 본성의 실현 (실현의 도구)
- 인간존재(Humanbeing)의 ‘의미’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이 인문학자.
(2) 고갱의 그림
-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인문학자이다. 막연한 거부감은 갖지말자.
- ‘의미’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공학자가 되어야한다.
(3) 인문학의 분류
① 문학
- 상상력을 얻을 수 있다. 소설을 통해 많이 읽고 상상함으로서 story-telling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소설을 많이 읽자. 융합과 창의력의 원천인 상상력을 얻게 된다.
② 역사
- 판단력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역사에 대한 사례들로 앞으로 진행될 방향에 대한 혜안과 올바른 판단력을 얻게 된다.
③ 철학
- 성찰력을 얻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의 의미를 비로소 찾을 수 있게 된다. Think different 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Context(맥락)에서 사유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생각할만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인문학이다.
(4) 인문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①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② 의사소통능력 (Communication)
③ 창의성 (Creativity)
- 비판적 사고를 통한 의사소통. 그리고 그 소통을 통해서만 사람은 창의적이 된다.
4. 21세기 패러다임의 변화
(1) 대학의 패러다임
- Intervarsity : 학문과 학문을 서로(inter) 연결하는 것.
(2) 지식의 패러다임
- Relation : 관계의 지식.
- 21세기의 첨단 지식은 인간의 상상력에 기반한 학제간의 소통과 융합이다. 이를 위해 고민, 성찰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3) Communication을 위한 3요소
① conversation - Changing our mind 우리들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선 대화와 소통이 필수이다.
② consideration - Think our being 존재자체에 대한 의미를 항상 고찰하자.
③ cooperation - Searching for the good(공동선)
5. 정리
우리는 우리 이후의(post)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인문학적 성찰, 사유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인간가치를 창조하라
한번 disorient하고 다시 reorient하는 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다.
너무 연구실에서 연구에 골몰하기 보다는 한번쯤 나와서 생각해보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라.
마지막으로 man of success가 되기보단 man of value가 되려고 애쓰는 공학자가 되길 바란다.
학회 그리고 저널
대학원생 친구들을 만나면, 논문을 쓰고, 저널을 쓰고, 학회에 내고 라는 표현을 입에 달고 사는데,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보기로 한다.
연구자들이 논문을 주로 publish 하는 곳은 학술대회 (학회), 저널이다.
아래 내용은 학회와 저널을 비교한 것인데, 분야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학회마다 다르고, 저널마다 다르므로 일반화시켜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대충 분위기가 저런 거구나하면 된다.
학회 (conference)와 저널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1. 빠르다 vs. 느리다
학회는 acceptance notification (이 논문을 자기네 proceeding 논문집에 넣을지 말지의 결정)이 빠르다.
그러나 게재 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학회보다 오래 걸린다. 리뷰어 배정에만 몇달이 소모되기도 하고,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revision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소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revision의 존재 유무
학회는 보통 합 / 불 판정이 이루어진다. 가끔 일부 학회의 경우는 rebuttal을 통해서 borderline에서 불합격될 위기의 논문을 구제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저널의 경우 합 / 불 말고도 revision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리뷰어가 실험설계를 다시 하라고 하면 major revision, 일부 소규모 수정 및 추가실험 정도는 minor revision에 해당되며, minor revision 이 뜨면 거의 다음 단계에 accept이 된다고 봐도 좋다.
3. 분량이 짧다.
케바케이긴하지만 학회는 2장~12장 정도의 분량이 존재한다. 저널의 경우 보통 분량 제한이 없다. (50장 짜리 논문을 보면 벌써 숨이 막힌다)
4. 발표의 유무
학회에 논문을 내는 행위는, 내가 그 학술대회에 참가해서 이런 주제로 발표를 해보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accept 된 논문은 꼭 학회에 참석해서 발표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accept 판정이 취소되기때문에, 다른 동료 연구자를 보내기도 한다.
저널은 그런거 잘 없다. 물론 어떤 저널은 아이디어 교류의 취지로, 유사 분야 학회에서의 발표를 권장(?)하기도 한다.
5. 상대평가 vs. 절대평가
학회의 경우, 학술대회 일정은 미리 정해져있으므로, 거기 맞추어서 모든 submission, review 일정이 돌아간다. 학회는 발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정 slot 이 있고, 거기에 들어가기위한 치열한 경쟁이다. 따라서 리뷰어는 상대적으로 더 잘한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물론 저널의 경우도 slot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리뷰어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기준을 넘기면 minor revision 또는 accept을 받는다. 고퀄의 논문이 많이 나오는게 저널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으므로, 논문의 방향이 아예 개판이 아니고서는 feedback과 major revision을 통해 어떻게든 고퀄로 살려보려고 한다.
6. 실적
학회는 피드백이 빠르기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 기술 분야 (대표적으로 Computer)에서는 저널보다 더 퀄리티 있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학회를 실적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학회가 실적으로 크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오직 SCI 저널 사랑)
2016년 3월 29일 화요일
아이폰 잠금해제 성공 = 애플 보안 구멍?
FBI가 아이폰 잠금해제를 성공했다고 한다.
FBI는 잠금해제하기 위한 방법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이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낸드 미러링 (NAND Mirroring) 기술일 것이라고 한다.
낸드미러링 그리고 브루트포스
FBI는 잠금해제하기 위한 방법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이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낸드 미러링 (NAND Mirroring) 기술일 것이라고 한다.
낸드미러링 그리고 브루트포스
먼저, 낸드 미러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루트 포스 (brute force; 무차별 대입 공격) 의 이해와 이 기술의 한계점에 대해 알아야한다.
브루트 포스는 단순무식한 방법으로 모든 가능한 암호를 모두 입력해보는 것이다. 이 방법을 막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각종 비밀번호를 이 방법으로 시도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연속으로 몇 번 틀리면 계좌가 잠기거나, 폰이 잠기거나, 경고 알람이 크게 울리거나, 심하게는 내용물이 삭제되거나...
아이폰의 경우는 연속적으로 비밀번호를 틀리게 되면, 폰이 비활성화되어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 비활성화 시간이 공격자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비밀번호를 연달아 틀릴수록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결국 브루트포스 방법으로 아이폰을 열기 위해서는 비활성화 시간을 포함하여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 |
연속으로 비밀번호를 틀리면 그림처럼 비활성화 된다. |
자, 이제 다시 낸드 미러링으로 돌아와보자.
낸드는 NAND 메모리를 의미한다. 미러링은 복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폰의 기판을 분리하여 안의 메모리 (저장내역)을 그대로 새로운 기판에 복사 (미러링) 한다. 그렇다면 이 짓거리를 왜 하는 것일까.
앞서 설명하였다시피 브루트포스의 치명적인 약점인 잠김시간 (비활성화 시간) 때문이다.
새롭게 미러링된 기판에 암호를 대입하다가 틀려서 잠겨버릴때, 그 즉시 원래 기판의 메모리를 덮어씌운다면 비활성화 시간의 낭비 없이 공격을 지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0000~9999 까지 경우의 수는 1회 시도 당 (입력 5초 + 확인 1초 + 메모리 덮어씌우는 4초) 씩만 잡아도 28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낸드미러링은 막을 수 없는가?
iPhone 5s 부터는 지문정보 등을 갖고 있는 Secure Enclave (암호화된 하드웨어) 를 갖고 있는데, 이 경우는 낸드미러링을 시도할 수 없다고 한다.
![]() |
SSD에 주로 사용되는 낸드 메모리 |
그렇다면 이런 브루트 포스 방식이 과연 애플의 보안에 흠집을 냈다고 볼 수 있을까?
(낸드 미러링 + 브루트 포스 방식으로 잠금을 해제했다고 가정할 때)
낸드 미러링은 브루트포스 방법을 가능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했을 뿐, 암호화 알고리즘을 파악한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마침 테러범의 폰이 Secure enclave가 없는 iPhone 5c 였고, 비밀번호가 숫자 4자리여서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리라 예상된다.
애플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인 것 같고, 이 사건의 진정한 시사점이 있다면, 개인정보를 지키고 싶다면 비밀번호는 되도록 길게 길게 만들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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